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8세 김하늘 양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우울증에 대한 언론 보도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br /> <br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1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울증은 죄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br /> <br />나 교수는 "같은 나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피해자의 부모님이 느끼고 있을 감정은 감히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은 부디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라며 추모했습니다. <br /> <br />이어 "가해자는 응당한 죄값을 치뤄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br /> <br />나 교수는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며 "이와 같은 보도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강화시켜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br /> <br />이어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여전히 10%에 불과하다. 10명 중 9명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br /> <br />끝으로 나 교수는 "사람의 생명은 의사만 살리는 것이 아니다. 펜으로도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며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습니다. <br /> <br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역시 가해 여교사의 우울증을 앞세운 보도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br /> <br />백 교수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 환자들이 걱정을 많이 전해왔다"며 "우울증이 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국내 현실인 만큼 여론이 이런 방식으로 조성되는 것이 무척 걱정된다"고 우려했습니다. <br /> <br />기자 ㅣ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br />AI 앵커ㅣY-GO <br />자막편집 | 이은비 <br />사진출처 | 연합뉴스(나종호 교수 제공) <br />#지금이뉴스 <br /><br /><br />YTN 이유나 (lyn@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50212164128276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