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홍콩으로 날아가던 여객기 객실 선반에서 불이나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br /> <br />보조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데, 승무원과 승객들이 생수와 주스·콜라까지 뿌려서 겨우 불을 껐습니다. <br /> <br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br /> <br />[기자] <br />비행 중인 여객기 안에 희뿌연 연기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br /> <br />머리 위 선반에 보관한 짐에서 불이 붙은 겁니다. <br /> <br />객실에 비치된 작은 소화기론 역부족, 승무원들은 급한 대로 생수와 음료수까지 가져와 뿌려봅니다. <br /> <br />[화재 여객기 승무원 : 비켜요! 비켜!] <br /> <br />금방 꺼진 줄 알았던 불길은 잠시 뒤 다시 일렁이며 타올랐습니다. <br /> <br />[화재 여객기 승객들 : 아직 불이 타고 있어요!] <br /> <br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를 막아버린 승객들, 결국 손에서 손으로 물병을 옮깁니다. <br /> <br />[화재 여객기 승객 : 얼마 안 가서 비닐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매연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느낌까지…] <br /> <br />현지시각 오후 1시 반쯤, 중국 항저우에서 이륙해 홍콩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불이 났습니다. <br /> <br />홍콩항공의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승객 160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br /> <br />다행히 20분 남짓 사투 끝에 진화에 성공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br /> <br />기장은 인근 푸저우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고, 이륙 1시간 만에 비상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br /> <br />승객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br /> <br />[화재 여객기 승객 : 착륙했다, 착륙했어. 이제 안전해! (환호성)] <br /> <br />목격자들은 선반 짐칸에 보관해둔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br /> <br />[화재 여객기 승객 : 이륙 30분 뒤쯤? 큰 폭발음은 아니었고, 작게 '펑'하는 소리가 났어요. 앞쪽에선 크게 들렸을 수도 있습니다.] <br /> <br />앞서 1월 28일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도 비슷했습니다. <br /> <br />국과수는 지난 14일, 객실 짐칸에 있던 보조배터리 발화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br /> <br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br /> <br /> <br /> <br /> <br /><br /><br />YTN 강정규 (live@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3211915279308<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