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33개국이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대변되는 지정학적 격변 속에 연대를 기반으로 한 역외 존재감 강화를 모색했습니다. <br /> <br />라틴아메리카(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사무국은 현지 시간 9일 온두라스 수도에서 9차 정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br /> <br />의장국 온두라스 등 11개국 정상을 포함해 33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해 점증하는 국제 경제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단합 의지를 공유했습니다. <br /> <br />온두라스 국영TV(카날 8)에서 생중계한 이번 회의에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세계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 따로 걸을 수 없다"며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지역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br /> <br />주요국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부과 정책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정한 수준의 공동 대응 전선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br /> <br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역 경제적 복지에 초점을 맞춘 정상 회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교역을 포함해 교육과 청정에너지 등 부문을 포괄하는 협력적 행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br /> <br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역사는 우리에게 무역 전쟁에서 승자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면서 "국제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물가를 상승시키는 관세와 강대국 간 분열 한복판에 놓일 위험 앞에서 우리는 무관심을 버리고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br /> <br />다만, 회원국 정부 간 정치 이념적 성향과 대미 외교 정책 등 차이로 실효성 있는 연대 구축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br /> <br />이날도 '우파'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등 대표단은 '좌파' 온두라스 대통령의 회의 진행 과정에서 일부 의견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추가 발언을 요청하는 등 불협화음을 보였습니다. <br /> <br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 파트너십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는 중국 대표단도 참석했다고 온두라스 일간 라프렌사는 보도했습니다. <br /> <br />중국에서는 다음 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중국-CELAC 장관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br /> <br />페루의 국제관계 분석가인 프란시스코 벨라운데는 AFP통신에 "중국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지속해서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재 미 정부가 주는 선물"이라면서 "중국은 이제 자유무역을 지... (중략)<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504101744335241<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