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한 흰동가리가 해양 폭염에 적응하기 위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br /> <br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흰동가리뿐 아니라 도마뱀과 새, 곤충들도 체형에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br /> <br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 <br />[기자] <br />주황색 몸통에 흰 띠를 두른 작은 열대어가 물살을 따라 하늘거리는 산호초에서 헤엄칩니다. <br /> <br />우리에게는 '니모'로 더 익숙한 흰동가리입니다. <br /> <br />산호초에 숨거나 산란을 하는 흰동가리들은 산호에 플랑크톤을 제공하면서 공생 관계를 갖습니다. <br /> <br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산호초가 하얗게 말라버리는 백화현상이 심해지고 전 세계 산호초 84%에서 이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br /> <br />뜨거운 열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흰동가리들은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요? <br /> <br />뉴캐슬 대학 연구팀은 폭염이 극심했던 2023년 파푸아뉴기니 해양에서 온도 변화에 따른 흰동가리들의 길이와 무게를 반복해 측정했습니다. <br /> <br />[테레사 루거 박사 / 영국 뉴캐슬대학교 열대 해양 과학 연구소 : 이 물고기들이 실제로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는데, 왜냐하면 대부분 척추동물은 성장할 때 한 방향(성장)으로만 가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작아지지 않죠.] <br /> <br />단순히 체중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몸길이도 짧아졌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br /> <br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수온이 4도 올랐는데 전체 물고기 중 75%가 이 기간 몸집이 줄었습니다. <br /> <br />급격한 환경 변화, 즉 고열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먹이가 줄어 몸집이 작아졌을 수 있습니다. <br /> <br />[테레사 루거 박사 / 영국 뉴캐슬대학교 열대 해양 과학 연구소 : 또한, 몸집이 더 작은 개체들은 먹이를 찾거나 섭취하는 데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작아지는 것이 도움됩니다. 몸집이 작으면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그 덕분에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br /> <br />뜨거운 수온에 흰동가리들은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몸 크기를 줄여 적응하고 있는 겁니다. <br /> <br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물고기 외에 새와 도마뱀, 일부 곤충들에서도 체형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br /> <br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진흥협회가 발행하는 유명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실렸습니다. <br /> <br />YTN 김잔디입니다. <br /> <br /> <br />영상편집 : 한경희 <br /> <br /> <br /> <br /><br /><br />YTN 김잔디 (jandi@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 (중략)<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5240431008095<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