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성 진급과 동시에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것이 삼정검입니다. <br /> <br />호국과 번영, 통일의 가치를 달성하라는 의미를 담아 수여해 왔는데, 대통령이 공석이 된 후 삼정검을 지하주차장에서 지급하려다 재검토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br /> <br />어떤 사연이 있는지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 <br />[기자] <br />칼자루 끝엔 태극 문양, 칼집엔 대통령 휘장인 봉황과 무궁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br /> <br />길이 1m인 흑색 바탕의 이 칼은 첫 장군 반열에 오른 군 준장, 이른바 '원 스타'에게 수여돼 온 삼정검입니다. <br /> <br />과거 대장 진급자만 청와대로 초청해 주던 것을 7년 전부턴 준장 진급자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해왔습니다. <br /> <br />육·해·공군이 하나가 돼 호국과 통일, 번영이라는 삼정의 가치를 반드시 달성하란 의미와 함께 책임과 명예도 담겼습니다. <br /> <br />그런데 이 삼정검이 최근 한 군 행사장 건물 주차장에서 수여될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br /> <br />국방부가 지난해 11월 하반기 준장 진급자 70여 명에게 국방컨벤션 지하주차장에서 삼정검을 받아가란 공문을 내린 겁니다. <br /> <br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공석이 되고, 대통령이 수여하는 상징성 때문에 대행이 지급하기엔 애매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br /> <br />하지만 군 내부에서 여러 의미가 담긴 삼정검을 보급품 나눠주듯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국방부는 수여를 중단하고 방식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br /> <br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주차장에서 개별적으로 본인이 수여해 가고 그런 것은 아닌데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으셔서 국방부가 적절한 방안을 지금 검토를 다시 한 번 해보겠습니다.] <br /> <br />그러나 일각에선 삼정검 수여 자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잇따릅니다. <br /> <br />과거 1979년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신군부 시절, 처음으로 이를 수여하는 전통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br /> <br />군은 삼정검 수여 자체를 중단할지 당장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br /> <br />다만, 반복된 비상계엄으로 대·내외적인 위기와 국민적 피해가 잇따른 점을 고려했을 때, 삼정검 전통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거로 보입니다. <br /> <br />YTN 박희재입니다. <br /> <br /> <br /> <br />촬영기자 : 우영택 <br />영상편집 : 서영미 <br />화면제공 : KTV <br /> <br /> <br /><br /><br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505262040251781<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