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스위스 알프스 산에 있는 빙하들도 급속히 녹고 있습니다. <br /> <br />빙하가 녹으며 크고 작은 구멍들이 생겼는데, 이를 통해 얼음이 더 쉽게 녹으면서 빙하 붕괴와 산사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br /> <br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 <br />[기자] <br />스위스 알프스 남동부 발레 주에 있는 론 빙하 지대. <br /> <br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거나 싱크홀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br /> <br />지난가을 측정 때보다 빙하가 이미 3미터 가까이 녹아 사라졌습니다. <br /> <br />[마티아스 후스 /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빙하학자 : 올해는 녹는 시기가 예년보다 상당히 이르게 시작됐습니다. 올겨울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데다, 지금은 올 시즌 첫 폭염이 시작되면서 빙하의 해빙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br /> <br />빙하가 비교적 좋은 상태를 유지했던 30년 전에는 연간 약 4미터 정도의 빙하가 줄었는데, 지난 2022년에는 10미터의 얼음이 녹아 없어졌습니다. <br /> <br />특히 스위스는 지난 100년간 평균 기온이 약 2도 상승해,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br /> <br />최근 몇 년간 여름은 덥고 겨울엔 가뭄으로 눈이 적게 내리면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br /> <br />또 빙하 내부에 물이나 공기의 흐름으로 구멍이 생기고, 이런 구멍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br /> <br />[마티아스 후스 / 취리히 연방공대 빙하학자 빙하에 스위스 치즈처럼 구멍이 여기저기 생기고 있고, 그 구멍들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빙하에 매우 좋지 않은 현상입니다.] <br /> <br />알프스 빙하는 유럽 여러 강의 수원으로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물 자원 감소로 직결될 뿐 아니라, <br /> <br />지반이 불안정해지며 대형 산사태와 빙하호 범람에 따른 홍수의 위험을 높입니다. <br /> <br />실제로 지난달 말 스위스 비리흐 빙하가 무너지며 블라텐 마을을 덮쳤고 마을 90%가 매몰됐습니다. <br /> <br />전문가들은 빙하를 살리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빙하가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산사태, 홍수의 규모와 빈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br /> <br />YTN 김잔디입니다. <br /> <br /> <br />영상편집 : 한경희 <br /> <br /> <br /> <br /><br /><br />YTN 김잔디 (jandi@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629022455848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