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단체가 28일 환자단체를 만나 “길어진 의정갈등으로 불편을 겪고 불안했을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련 병원을 집단 사직한 지 1년 5개월 만에 처음 나온 대국민 사과다. <br /> <br />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4명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연합회) 사무실을 찾아 안기종 대표 등 8명의 환자단체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사태 장기화에 의료계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의료계를 대표하는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 24일 한 위원장이 국회 앞 1인 시위 중이던 안 대표를 찾아가며 성사됐다. 환자단체들은 지난 22일부터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다. <br /> <br /> 한 위원장의 사과에 안 대표는 “의미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조건 없는 복귀’와 ‘재발 방지 약속’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공의들은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수단으로 환자 곁을 떠났다”며 “재발 방지 약속이 없다면 전공의들이 복귀해도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r /> <br /> 양측은 40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8~9월 중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다만 환자단체가 요구한 조건 없는 복귀, 재발 방지 약속에 대전협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정정일 대변인은 “사태 재발을 원치 않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그 방법을 규제로 제도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br /> <br /> 이날 대전협의 사과는 하반기 수련병원의 전공의 모집을 통한 복귀를 앞두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5일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위해 학사 유연화,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시행 등을 결...<br /><b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4987?cloc=dailymoti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