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산불이 할퀴고 간 경남 산청은 지난달 '극한 호우'에 또다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br /> <br />산사태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br /> <br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 <br />[기자] <br />산사태로 쓸려 내려온 흙더미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br /> <br />흙더미 위에 겨우 보이는 지붕들만이 이곳이 한때 마을이 있었던 곳임을 알려줍니다. <br /> <br />마을은 그야말로 폐허가 돼버렸습니다. <br /> <br />마을 진입로도 흙더미에 막혀 피해 조사를 하기도 벅차 보입니다. <br /> <br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여전히 모텔을 통째로 빌려 대피소로 쓰고 있습니다. <br /> <br />[선향월 /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산능마을 주민: 이주 생각만 하고 전부 눈물로 세월을 보냅니다. 이주를 하려니까. 그런데 또 이주를 하려면 얼른 집을 지어주면 얼른 우리가 들어가서 살아야 할 텐데….] <br /> <br />산청군은 마을이 있던 기존 자리보다 800m가량 떨어진 지역에 13가구 16명의 주민들을 위한 새 터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br /> <br />하지만 이주까지는 최소한 2∼3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br /> <br />피해 규모의 정밀 산정에 정부 복구비 신청 등 행정 절차와 공사 기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br /> <br />주민들은 임시 거주지를 짓지 말고 그 비용으로 새 이주 단지를 내실 있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br /> <br />그동안 주민들은 모텔 대피소 생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 <br /> <br />산청군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빨리 이주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br /> <br />[허종근 / 경남 산청군청 행정국장: 제반 행정 절차를 포함해서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요. 이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팀을 구성해서 빠른 기간에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br /> <br />이런 가운데 터전을 잃은 주민들 가운데에는 막막한 상황에 복구할 엄두도 못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br /> <br />[김준섭 / 경남 산청군: (피해 복구) 엄두가 안 납니다. 사람을 쓰려고 하면 인부도 없고, 인부들을 데리고 와봤자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몰라요.] <br /> <br />산불에 이어 '극한 호우'까지 불과 몇 달 사이 복합 재해를 겪은 산청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br /> <br />YTN 박종혁입니다. <br /> <br /> <br /> <br /><br /><br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508020828463974<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