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방사능 괴담' 이후 서해안 피서지 등 인천 바닷가 마을의 피해가 갈수록 쌓이고 있습니다. <br /> <br />정부와 지자체의 정밀 조사에서 연이어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됐지만 괴담의 여파가 계속되며 주민들은 여름 한 철 장사를 아예 망칠까 걱정이 큽니다. <br /> <br />오승훈 기자가 인천 강화도를 다녀왔습니다. <br /> <br />[기자] <br />여름 휴가철 대목인 8월, 거기에 주말을 앞둔 금요일의 해수욕장이지만 사람은 드문드문, 한적합니다. <br /> <br />서해안 대표 피서지로 꼽히는 민머루 해수욕장을 찾는 발걸음이 뚝 끊겼습니다. <br /> <br />[전선 영·이재황 / 경기 김포시 양곡동 : 올 때마다 정말로 발 디딜 틈도 없이 텐트들이 많았어요. 근데 한 달 만에 왔는데 정말….] <br /> <br />해수욕장에서 차 타고 10여 분 거리 항구로 가봤습니다. <br /> <br />젓갈 직판장이 유명한 주요 관광지 외포항도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든 건 매한가지입니다. <br /> <br />외포항 선착장입니다. <br /> <br />보시는 것처럼 텅텅 비어 있습니다. <br /> <br />문제의 시작은 한 달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br /> <br />북한 황해도 우라늄 공장 핵 폐수에 인천 앞바다가 오염됐을 수 있단 괴담이 유튜브 영상 등으로 퍼졌고, 원자력안전위원회나 인천시 등이 정밀 조사 뒤 이상이 없다고 계속해서 밝혔지만, 이미 퍼진 괴담을 수습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br /> <br />[최종규 /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해양조사과장 : 우라늄 농도는 평균 리터당 약 2.0㎍이며 이는 자연 해수 수준 범위 내 낮은 수치입니다.] <br /> <br />이른바 '방사능 괴담' 한 달째인 인천 강화도에서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 건 바닷가 관광지만이 아닙니다. <br /> <br />먼저 먹거리, 그중에서도 새우젓을 비롯해 각종 젓갈을 취급하는 수산시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br /> <br />외포항 수산물직판장입니다. <br /> <br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자, 시장 상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br /> <br />취재진을 만난 상인들은 괴담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된 일부 유튜버들에 대한 원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br /> <br />[김지숙 / 인천 강화군 외포항 직판장 상인 : 유튜버들이 저희는 진짜 제일 싫고 너무 싫고 보다시피 너무 한가하니까….] <br /> <br />수산시장을 찾은 손님들도 황당하긴 마찬가집니다. <br /> <br />[임성찬·이지혜 / 경기 안양시 안양3동 : 작년에도 왔고 재작년에도 왔고요. 확실히 올해가 방문하신 분들이 좀 줄어든 느낌이에요.] <br /> <br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식당에선 괴담에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하소연... (중략)<br /><br />YTN 오승훈 (5win@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08170531130173<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