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제재로 천연가스 수출길이 막혔던 러시아가 구사일생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br /> <br />러시아 국영가스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몽골을 경유해 중국으로 가스를 보내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에 관해 법적 구속력 있는 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30년간 연간 500㎥의 가스를 몽골을 거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br /> <br />가스 공급 가격은 추후 별도로 알리겠다면서도 "현재 유럽에 부과하는 가격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r /> <br />그러면서 이 시베리아의 힘2 건설 프로젝트가 가장 크고 자본 집약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r /> <br />시베리아의 힘 2는 가격 협상 문제로,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상태였습니다. <br /> <br />중국은 국내 가스 가격 수준으로 공급받기를 원했지만, 러시아는 더 높은 값을 부르면서 버텼는데, 이에 가스관이 경유하는 몽골과의 협상도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br /> <br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br /> <br />EU가 2027년까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도 화석연료 수입을 금지하는 등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br /> <br />유럽으로 향하던 연간 1200억㎥의 천연가스가 갈 길이 없어지자 절박해진 러시아는 중국에 구애했지만, 중국 측은 가격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느긋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br /> <br />영국 채텀하우스의 티머시 애시 연구원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번 가스관 계약에서 매우 완강하게 나갔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다급한 처지를 이용해 더 낮은 가격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br /> <br /> <br />제작 | 이미영 <br /> <br />#지금이뉴스 <br /> <br /> <br />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509031056598810<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