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첫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성사될 수 있다는 뜻이다. APEC이 올해 최대 글로벌 외교 무대로 부상하는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은 미·중 사이에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br /> <br />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후 특파원단과 만나 시 주석의 APEC 계기 방한에 대해 "확실한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사전 협의를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 달 중 방한하는 데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br /> <br /> 같은 날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대리도 한·미 대통령이 "경주 APEC에서 만나실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br /> <br /> 미·중 정상이 다음 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에 양국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게 된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외교의 '큰 장'이 서는 셈이다. 이는 한국이 계엄과 탄핵의 상처를 딛고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다는 걸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br /> <br /> 미·중 정상은 다자 경제 협의체인 APEC을 자국의 통상 전략을 부각하는 무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 고율 관세 공세에 맞서 중국은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중·한은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라며 “일방적 괴롭힘이 ...<br /><b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029?cloc=dailymoti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