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들에 비해 1년가량 더 빠른 생물학적 노화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br /> <br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 연구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br /> <br />연구는 북유럽,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의 '호흡기 건강' 프로젝트 참여자 890여 명(7~50세, 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와 부모의 흡연 이력과 흡연 시작 시기를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통해 DNA 후성유전적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br /> <br />노화 측정에는 '후성유전 시계'라는 첨단 기법이 활용됐습니다. 이는 DNA 코드 자체를 바꾸지 않지만 유전자 발현 방식에 영향을 주는 분자 변화를 기반으로 생물학적 노화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암·치매 등 노인성 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br /> <br />분석 결과, 아버지가 15세 이전 사춘기 시절 흡연을 시작한 경우 자녀는 평균적으로 실제 연령보다 약 9개월~1년 정도 생물학적으로 더 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사춘기에 흡연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자녀 본인도 흡연한 경우,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가 14~15개월까지 벌어졌습니다. <br /> <br />반면 아버지가 성인 이후 흡연을 시작했을 때는 생물학적 노화 증가 폭이 미미했고, 어머니의 임신 전 흡연과 자녀 노화 사이에서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br /> <br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아버지의 사춘기 흡연은 정자 세포의 후성유전적 물질을 변화시키고, 이 변화가 자녀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며 "이번 결과는 청소년기에 담배를 피우면 자신도 모르게 미래 자녀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br /> <br /> <br />기자ㅣ류청희 <br />오디오 ㅣ AI 앵커 <br />제작 ㅣ 최지혜 <br /> <br /> <br />#지금이뉴스<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509300914206470<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