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성공회 신자 8천500만 명을 이끄는 영국 성공회 최고 성직자, 캔터베리 대주교에 500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선임됐습니다. <br /> <br />사라 멀랠리 신임 대주교는 진보적 인사로 알려져, 교회 내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분열을 해소하는 게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r /> <br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br /> <br />[기자] <br />세 영국 국왕이 63살 사라 멀랠리 런던 주교를 106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지명했습니다. <br /> <br />여성 지도자가 영국 국교회를 이끄는 것은 1534년 헨리 8세 국왕이 로마 가톨릭교회와 결별하고 성공회의 시초를 마련한 이후 처음입니다. <br /> <br />멀랠리 대주교는 첫 연설에서, 분열된 사회와 여러 전쟁, 교회 내 직권 남용 등을 도전 과제로 꼽았습니다. <br /> <br />[사라 멀랠리 / 106대 캔터베리 대주교 :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약자들을 보살피며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문화를 만드는 데 전념하겠습니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br /> <br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유대교 회당 테러도 거론하면서, 교회는 반유대주의 맞서 유대계와 함께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br /> <br />[사라 멀랠리 / 캔터베리 대주교 지명자 : 어떤 종류의 증오와 인종차별도 우리를 갈라놓도록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br /> <br />간호사 출신인 멀랠리는 2002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2018년 첫 여성 런던 주교로 임명됐습니다. <br /> <br />동성 커플 결혼에 대한 축복을 옹호하는 등 진보적 인사로 알려져, 교회 내에서는 기대와 반발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옵니다. <br /> <br />보수 성향 단체인 세계성공회미래회의는 "영국 교회가 지도 권한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br /> <br />영국 성공회의 최고 수장은 국왕이지만, 캔터베리 대주교가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합니다. <br /> <br />2003년 임명된 저스틴 웰비 전 대주교는 성 학대 은폐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사임했습니다. <br /> <br />내년 초 공식 취임하는 멀랠리 대주교는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분열된 교회의 화합을 이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br /> <br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br /> <br /> <br />촬영: 유현우 <br /> <br /> <br /><br /><br />YTN 조수현 (sj1029@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1004043039430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