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집 밖에서 헐벗은 채 기어 다니며, 소설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를 연상케 하는 꼬마가 목격돼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br /> <br />고학력자인 아이의 부모는 '자연 양육 철학'이라며 간섭을 거부하고 있다는데요. <br /> <br />과연 어떤 사연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br /> <br />[기자] <br />더벅머리에 시커먼 피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꼬마가 손발로 땅을 짚고 기어 다닙니다. <br /> <br />개처럼 짓는 시늉을 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입으로 물어 옮기도 합니다. <br /> <br />지난 15일 중국 쓰촨성 야안시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br /> <br />[목격자 : 어쩌다 아이가 저렇게 됐을까? 가여워라! 저 남자가 개한테 먹이 주듯 아이를 대하잖아.] <br /> <br />아동학대 또는 인신매매를 의심한 목격자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br /> <br />당국 조사 결과, 소설 '정글북'의 모글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아이는 만 3살로 파악됐습니다. <br /> <br />밑으로 한 살배기 동생이 있고, 아빠는 대학, 엄마는 대학원까지 다녔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br /> <br />[중국 지방 정부 관계자 : 부부는 모두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에요. 자연으로 돌아가 아이를 기르는 게 양육 철학이랍니다.] <br /> <br />'자연 양육'이라며 두 자녀를 호적에 올리지 않아, 교육의무는 물론 의료보장도 배제된 상태였습니다. <br /> <br />정작 고학력인 부모는 아이들과 달리 옷차림이나 식사 습관까지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br /> <br />떠돌이 생활을 한다지만, 캠핑카를 몰고 다니는 건 '자연'과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br /> <br />[아이 엄마 : 아이들에게 권리가 없나요? 우리 집 아이에게도 권리가 있다고요!] <br /> <br />부부는 별다른 직업 없이 자신들의 부모가 준 돈으로 살아가면서도 주변의 어떤 간섭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br /> <br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br /> <br /><br /><br />YTN 강정규 (live@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1023230423036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