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대관식 때 썼던 왕관이 전시된 진열장에 음식물 투척 시위를 벌인 활동가 4명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br /> <br />런던경찰청은 현지 시간 6일 런던탑에 전시된 왕실 장신구관에 난입해 돌발 행동을 한 시위자들을 붙잡아 재물 손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br /> <br />이들은 '테이크 백 파워'라는 시민단체 소속으로, 왕관 진열장에 애플 크럼블과 노란색 커스터드 크림을 뿌린 뒤 "영국은 망가졌다"고 말했습니다. <br /> <br />또 "거리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동안 부자들은 재산을 축적하고 있다"며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br /> <br />애플 크럼블은 으깬 사과와 밀가루, 버터 등을 섞어 만든 영국의 대표적 디저트로 보통 커스터드 크림과 함께 먹습니다. <br /> <br />봉변당한 왕관은 찰스 3세의 할아버지인 조지 6세의 대관식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영국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초호화 장신구입니다. <br /> <br />다이아몬드 2천868개와 사파이어 17개, 에메랄드 11개, 루비 4개, 진주 269개로 이뤄져 값을 헤아리기 어려운 보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br /> <br />이번 일은 정치적인 명분에 주목을 끌기 위해 예술 작품과 진귀한 보물 등을 표적으로 삼는 시위의 일환입니다. <br /> <br />영국에서는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2022년 런던 내셔널갤러리 전시 도중 환경 단체 활동가들이 끼얹은 토마토 수프를 뒤집어쓰기도 했습니다. <br /> <br />작품은 보호 유리 덕에 훼손되지 않았지만 환경 운동가들은 지난해 기소된 뒤 투옥됐습니다. <br /> <br />과거 영국 왕실의 왕궁이자 헨리 8세의 2번째 부인인 앤 불린, 그리고 '유토피아' 저자 토머스 모어 등이 처형된 감옥으로 잘 알려진 런던탑의 왕실 장신구 전시실은 이번 시위 직후 폐쇄됐습니다. <br /> <br />영상제공 : Take Back Power <br /> <br /> <br /><br /><br />YTN 권준기 (jkwon@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12070331475842<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