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터키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3개월간 말 그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는데요.<br /><br />그만큼 독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br /><br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 입법을 거치지 않고 즉각 발효되는 새로운 칙령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br /><br />자신이 원하는 법은 아무런 검증 없이 곧바로 시행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br /><br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기회에 정적들을 완전히 제거하고 개인 독재 체제를 완성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br /><br />그동안 견제 세력이었던 사법부와 군부에 대해서는 이미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시작됐습니다.<br /><br />사법부는 쿠데타 연계 세력을 뿌리 뽑는다는 명목으로 헌법재판관 2명을 포함해 판·검사 2천750명이 직위 해제되거나 체포됐습니다.<br /><br />쿠데타를 시도한 군부 역시 '바이러스'를 박멸하겠다는 말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br /><br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로서 군대 내에 있는 모든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br /><br />쿠데타를 빌미로 10여 년 전 폐지된 사형제도 다시 부활할 것으로 보입니다.<br /><br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관련 인사들에 대해서도 법을 소급 적용해 사형에 처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br /><br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쿠데타 시도는 국가에 대한 반역이고, 그에 합당하게 처벌할 겁니다. 다른 모든 나라가 반역자를 취급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벌하게 될 겁니다.]<br /><br />의원내각제 국가인 터키에서 3차례 총리를 역임한 뒤 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르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온 에르도안 대통령.<br /><br />이번 쿠데타를 빌미로 무소불위의 권력까지 거머쥐게 되면서 터키의 독재화와 인권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br /><br />YTN 전준형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721173810467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