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br /><br />[앵커] <br />기상천외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주도면밀하다고 해야 할까요? 전자석을 이용해서 윷놀이 사기도박을 벌여서 1억여 원을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하는 대로 윷과 모가 나왔다는데 어쩌다 덜미가 잡혔을까요. 이 이야기도 좀 나눠 보겠습니다.<br /><br />백 팀장님, 참 수법도 기상천외하던데요. 전자석을 이용한 윳놀이, 어떻게 한 건가요?<br /><br />[인터뷰] <br />사실은 이 도박이 원래는 전자 윷놀이 도박을 하기 전에 일종에 하우스에서 하는 도박 형태를 흉내낸 거거든요. 경남 거제에서 일어난 건데 사실은 이 63세 된 일당, 두목이 63세된 일당 5명이 노인들 상대로 사기를 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br /><br />그런데 어떻게 하냐하면 이 전석 뭉치를 땅바닥에 묻고 그 위에 장판 같은 것을 깔거든요. 그다음에 리모콘을 작동을 시키고 윷에다가 0. 3cm 정도의 자석을 숨겨놓습니다. 그리고 본드로 그걸 붙여버리면 전혀 표시가 안 나거든요.<br /><br />그래서 처음에는 돈을 잃어줍니다. 그러니까 노인들이 돈을 따는 재미로 하나둘씩 친구 삼아서 불러모은단 말이죠. 그렇게 해서 윷놀이를 하면 내가 던질 때는 윷이나 모가 나오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백전백승이죠. 이렇게 해서 짧은 시간에 1억여 원이 넘는 노인들 돈을 등친 사기도박이죠. <br /><br />[앵커] <br />이게 지금 땅바닥에 전선도 직접 묻고 윷가락 안에도 심고. <br /><br />[인터뷰] <br />자석도 심고.<br /><br />[앵커] <br />진짜 노력이 가상한데. <br /><br />[인터뷰] <br />그리고 리모콘도 만들어서 리모콘은 어디에 놓느냐 하면 호주머니에 넣어놓습니다. 그리고 구경하는 척하는 일당이 옆에 있다가 내 편, 우리 편, 그러니까 공범 중의 일당이 윷을 던지잖아요. 그러면 딱 던지는 순간 떨어질 타이밍을 맞춰가지고 리모트 컨트롤을 해 버립니다. 그러면 이게 윷이나 모가 나오니까 백전백승이죠.<br /><br />[앵커]<br />그런데 이게 어떻게 덜미를 잡혔는지 경찰 관계자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저희가 그 인터뷰를 한번 들어보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br /><br />[강효성 / 경남지방경찰청 지능수사팀장 : 윷놀이 중에 엎어져 있던 윷이 갑자기 뒤집히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사기도박으로 의심하고 제보한 겁니다.]<br /><br />[피의자 : 돈을 벌려고 한 목적인데, 제가 하다 보니까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br /><br />[앵커]<br />이거 진짜 웃어야 될지 모르겠는... (중략)<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7261249325967<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