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키는 이른바 침대 축구는 중동팀들의 고질적인 악습이죠.<br /><br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에서 이 침대 축구에 막혀 무승부에 그쳤습니다.<br /><br />시리아의 침대 축구는 더 교묘했는데요.<br /><br />골키퍼가 원맨쇼를 펼쳤습니다.<br /><br />김재형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전반 6분 구자철의 이 슈팅이 시작이었습니다.<br /><br />시리아 골키퍼 이브라힘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2분 정도를 끌었습니다.<br /><br />하지만 부상을 유발할 충돌은 없었습니다.<br /><br />이브라힘은 경기 종료까지 7차례에 걸쳐 잔디를 침대 삼아 시간을 보냈습니다.<br /><br />이렇게 중단된 경기 시간은 13분에 육박합니다.<br /><br />한때 다리를 절룩이기도 했지만, 위기 상황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날렵하게 슈팅을 막아냈습니다.<br /><br />경기장 안에서 유일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골키퍼의 특징을 악용한 신개념 침대 축구입니다.<br /><br />실제로 골키퍼 교체를 요청하는 사인에도 시리아 감독은 느긋한 표정을 지었습니다.<br /><br />[한준희 / 축구 해설가 : 필드 플레이어 경우 주심은 즉각적으로 그 선수를 내보냄으로써 침대 축구를 하는 팀에게 핸디캡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만 골키퍼의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심의 역할에도 일정 수준 한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br /><br />시리아의 노골적인 침대 축구에 전후반 90분의 실제 경기 시간은 49분 53초 불과했습니다.<br /><br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실제 경기 시간과 5분 이상 차이가 납니다.<br /><br />아이만 하킴 시리아 감독은 시간을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 강팀을 상대하는 약팀에게 필요한 부분이라며 침대 축구를 전술로 표현했습니다.<br /><br />시리아를 포함해 우리와 A조에 속한 이란과 카타르도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구사합니다.<br /><br />침대 축구에 알고도 당하지 않으려면 결국 빠른 선제골과 압도적인 경기력이 해답입니다.<br /><br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7_201609071456114572<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