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이 결국 외국인의 감정에 의존하게 됐습니다.<br /><br />프랑스에서 온 전문가들이 미인도 감정에 본격 착수했습니다.<br /><br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강남에 있는 미술품 경매회사에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과 검찰 관계자들이 속속 들어옵니다.<br /><br />미인도 검증이 진행될 방에는 뤼미에르 팀이 프랑스에서 공수한 '다중 스펙트럼 고화질 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br /><br />다중스펙트럼 고화질 카메라는 미인도 그림을 최대 1,600개 층위로 증폭해 분석할 수 있습니다.<br /><br />그림을 여러 층으로 분리하면 채색 작업의 순서, 붓질의 방향과 길이, 안료의 차이 등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br /><br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팀은 이 카메라를 이용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서 숨겨진 그림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br /><br />이번 검증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건네받은 미인도 외에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천 화백의 작품 3점과 서울옥션이 판매했다가 소장자로부터 건네받은 10점 등 모두 14점을 비교 분석할 계획입니다.<br /><br />프랑스 감정팀은 오는 28일까지 작품 분석을 마치고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br /><br />검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논란을 빚고 있는 미인도의 안료와 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 /><br />이번 프랑스 팀의 감정에 대해 고소인인 천경자 화백 유족 측은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br /><br />[배금자 / 천경자 유족 측 변호인 : 세계 최고의 과학적인 분석팀이 와서 정밀 분석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히 위작임이 과학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봅니다.]<br /><br />검찰은 미인도 감정을 프랑스 팀에 맡기면서 감정 비용 7천5백만 원 전액을 유족 측에 전가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br /><br />또 피고소인인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를 이번 감정에 입회시키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br /><br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6_201609210230386381<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