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0년 전, 1조 원 넘는 영업 손실 신고를 통해 최근까지 소득세를 피할 수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br /><br />최근 미스 유니버스 성차별 발언에 이어 소득세 회피 의혹까지 번지면서 트럼프가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br /><br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뉴욕 타임스가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난 1995년 연방 소득세 신고 문건입니다.<br /><br />영업 손실 규모가 9억천6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습니다.<br /><br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가 이후 소득세 면제 혜택으로 20년 가까이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br /><br />매년 5천만 달러, 우리 돈 550억 원을 벌어도 18년 동안 세금 한 푼 안내도 되는 특혜를 누렸다는 겁니다.<br /><br />트럼프의 소득세 관련 문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br /><br />트럼프는 그동안 납세 자료를 공개하라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요구에 삭제된 이메일부터 공개하라고 맞섰습니다.<br /><br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제 변호사가 반대해도 납세 신고서 공개할 겁니다. 힐러리가 삭제한 3만3천 개의 이메일을 공개하면요. 힐러리가 이메일을 공개하자마자 저도 납세 신고서 공개할 겁니다.]<br /><br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잘 생각해봅시다. 왜 트럼프가 세금신고서를 공개하지 않을까요? 저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트럼프가 자신의 말처럼 부자가 아닐 수 있고요. 둘째로 주장만큼 자선활동도 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br /><br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동의 없이 세금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뉴욕타임스를 비난했습니다.<br /><br />하지만 1조 원 넘는 손실액 신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br /><br />힐러리 캠프는 트럼프가 얼마나 형편없는 기업인이고 얼마나 오랫동안 세금을 회피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br /><br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소득세 회피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트럼프 캠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br /><br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10030609018683<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