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사치품이 여전히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br /><br />대북 제재를 비웃듯 북한 김정은이 당 간부 100여 명에게 스위스제 시계를 선물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br /><br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김정은이 지난 5월 노동당 대회 때 고위 간부들에게 지급한 스위스제 손목시계입니다.<br /><br />시계 중간 윗부분에 노동당을 상징하는 붓과 망치, 낫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br /><br />바로 아래에는 제7차 노동당대회를 표시하는 북두칠성 마크도 붙어있습니다.<br /><br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이 노동당 대회에 참가한 3,600명 가운데 군사령관 등 고위간부 100여 명에게 이 시계를 선물했다고 전했습니다.<br /><br />제조업체는 표시되지 않았는데, 이는 "북한이 특별 주문할 때 스위스제 표시를 넣지 말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br /><br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이 고가의 스위스제 시계를 선물한 데는 김정은에 의한 배려품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br /><br />김정은은 간부들에게 이외에도 냉장고와 TV 등을 나눠주고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스위스제 시계보다 질이 떨어지는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 /><br />북한은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절에도 간부들에게 스위스 명품 브랜드인 '오메가' 시계 등을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br /><br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보석과 차량, 사치성 시계 등 5가지 품목을 '대북수출금지 사치품'으로 지정했습니다.<br /><br />스위스도 지난 5월 강력한 금융제재가 포함된 포괄적 대북 독자제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br /><br />이 제재안에는 김정은이 선호하는 고급 시계와 스키, 골프 관련 제품 등 사치품들이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고가의 사치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br /><br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12041913185340<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