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소통 부재'로 비판을 받아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곳곳에서도 흔적이 드러납니다.<br /><br />대통령에게 간략하고 신속히 보고하도록 하는가 하면, 철저한 입단속을 주문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br /><br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 답변에서 정무수석 재임 기간에 박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고 밝힙니다.<br /><br />((정무 수석으로 일하는 동안) 따로 일대일로 독대한 적이 있습니까?)<br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독대한 적은 없습니다.]<br /><br />(1년 동안요?)<br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네.]<br /><br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한 달이 넘도록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br /><br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수석 비서관들에게 이런 보고 방식을 주문한 정황이 나옵니다.<br /><br />대통령 보고는 간략하고 편하게, 신속하게 하라는 겁니다.<br /><br />그러면서 비서관들 입단속은 철저하게 시켰습니다.<br /><br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보도된 직후, 불만을 누설하는 것은 쓰레기 같은 짓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는 대목도 나옵니다.<br /><br />반면 각 부처의 대통령 순방 업적 홍보가 미흡하다며, 수석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br /><br />또 현 정부에서 일하려면 유신헌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공유해야 한다며 역사 인식을 강요하는 듯한 대목도 보입니다.<br /><br />이 비망록은 박 대통령의 폐쇄적 소통 방식이 가장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측근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br /><br />YTN 차유정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12070517243181<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