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며 마약사범들을 처형하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강력한 아편계 진통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필리핀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br /><br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를 다쳐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했으며, 자신이 처방보다 많은 양을 복용하자 의사가 약을 끊게 했다고 말했습니다.<br /><br />펜타닐은 주로 암 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 처방되는 아편계 진통제로 중독성이 있으며, 모르핀보다 100배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 /><br />이에 대해 필리핀 의회는 대선 기간 암 투병 소문이 나돌았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에 다시 의문이 생겼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즉각 건강 진단을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br /><br />야당 의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펜타닐 복용 발언에 대해 단순히 질병뿐만이 아니라 명료한 정신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은 없는지도 우려된다며 두테르테가 마약에 중독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br /><br />필리핀의 최고령 대통령인 두테르테는 일상적인 편두통과 폐색성 현절 현관염인 버거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으며, 건강 문제를 이유로 해외에서 열린 정상 회담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br /><br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을 근절하겠다며 취임 직후부터 마약 용의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처형해 지난 5개월 동안 6천 명 가까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12182148457083<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