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25년을 끈 '미인도' 위작 논란, 어떻게 시작돼 이번 결론까지 왔을까요?<br /><br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br /><br />논란은 1991년 시작됩니다.<br /><br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인도'를 대중에 공개했는데 이때 고 천경자 화백이 직접 위작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br /><br />진품이라는 미술관 측에 천 화백은 "자식 몰라보는 부모가 있느냐"며 잘라 말했는데 논란이 계속되자 끝내 절필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br /><br />8년 뒤, 위작 시비가 재연됩니다.<br /><br />동양화 위조로 구속된 권 모 씨가 검찰 수사에서 '미인도'를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한 건데요.<br /><br />진술의 신빙성과 공소 시효 등의 이유로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br /><br />16년이 흘러 지난해 10월.<br /><br />천 화백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인도'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br /><br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위작 논란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br /><br />곧바로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한 유족 측은 국립현대미술관 측에 위작임을 시인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는데 반응이 없자 마리 관장 등 6명을 고소, 고발했습니다.<br /><br />지난 4월 검찰이 고소 사건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br /><br />그러나 천 화백이 안료를 손으로 섞어 썼다는 데 착안해 벌인 DNA 검사나, 진품 12점을 가지고 진행한 필적 감정 모두 검찰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br /><br />유족 측은 국내 감정기관을 신뢰할 수 없다며 프랑스 미술품 감정기관을 데려와 감정을 의뢰했고 지난 11월 이들은 '미인도'가 가짜라고 결론 내리고 관련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br /><br />과학적인 감정으로 이름난 기관인 만큼 검찰도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최종 결론을 '가짜'로 낼 줄 알았지만 검찰은 오늘 8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치며 '미인도'를 진짜라고 발표했습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6_201612192155021145<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