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인사들의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나섰지만, 박 전 대통령은 묵묵부답입니다.<br /><br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면 추가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br /><br />보수 정치권이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br /><br />조성호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br /><br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친박계 의원 입을 빌려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br /><br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3월 12일) :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br /><br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br /><br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가 당적을 스스로 정리해달라는 요구가 나왔지만,<br /><br />[류석춘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지난달 13일) : 국정 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합니다.]<br /><br />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br /><br />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SNS를 통해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사태는 퇴행적 시도이며, 국익을 해치고 성공도 못 할 것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br /><br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면 추가 대응에 나설 뜻을 나타냈습니다.<br /><br />여기에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했던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발언이 여야 공방을 키우고 있습니다.<br /><br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5일) : 국가 정보기관이 정치 개입하지 말자…. 정치 보복 수단으로 이용되면 안 된다…. 이런 것 하지 말자는 게 적폐청산이에요.]<br /><br />이전 정권을 겨냥한 여권의 사정 칼날과 이것이 정치 보복이라는 보수 야권의 반발이 동시에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입니다.<br /><br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반등을 노리던 보수 정치권이 또다시 악재를 만났습니다.<br /><br />두 전직 대통령의 입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br /><br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10040504517043<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