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터키에서 일부 군 세력의 쿠데타 시도를 저지시킨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br /><br />에르도안은 쿠데타를 저지시킨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얻었지만, 무소불위 독재의 권력을 더욱 휘두를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br /><br />우장균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6시간 천하로 끝난 터키 쿠데타.<br /><br />일반적으로 군부 쿠데타의 실패는 민주주의의 승리이지만 앞으로 터키 민주주의 호의 항로는 녹록지 않습니다.<br /><br />쿠데타 실패로 권력이 더욱 강화된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론을 통제하고 사법부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br /><br />터키 당국은 이미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터키 전역의 판사 2,745명을 해임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br /><br />1954년 터키 흑해 연안에서 태어난 에르도안은 대학 때 터키 프로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만큼 축구를 잘했습니다.<br /><br />터키는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이후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세속주의를 추구했지만 에르도안은 이슬람 근본주의자였습니다.<br /><br />그는 코란을 암송하는 학생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br /><br />에르도안은 경제발전과 친 이슬람주의를 바탕으로 3번이나 총리로 선출됐으며, 2014년에는 헌법까지 바꿔 실권을 가진 대통령이 됐습니다.<br /><br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2014년 8월 연설) : 에르도안은 독재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에게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는 열정만 있습니다.]<br /><br />13년째 집권 중인 에르도안은 지난 2년 수천 명의 시민을 대통령 모욕죄와 국가 모독죄로 기소했습니다.<br /><br />올 들어 언론사들이 탄압받으며 이스탄불에서 반정부시위가 잇따랐지만, 쿠데타 실패 이후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시위 역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br /><br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말이 터키에도 역사적 교훈이 될지, 전 세계가 에르도안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br /><br />YTN 우장균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7180018265707<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