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미국에서 폭력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행위를 두고 '표현의 자유'다 '국가 모독'이다 말이 많은데요.<br /><br />최근에 한 교사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성조기를 밟았다가 정직당하기도 해 '표현의 자유' 수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br /><br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미국의 한 고등학교 수업시간.<br /><br />교사가 성조기를 밟고 서 있습니다.<br /><br />미국 수정헌법 1조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극단적인 방식입니다.<br /><br />[리 프란시스 / 美 고교 역사 교사 : 저는 성조기를 땅에 깐 뒤 오른발을 올려놓고 이게 표현의 자유의 한 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학생 두 명이 아무 말 없이 일어나서 나가버리더라고요.]<br /><br />논란이 커지자 학교는 이 교사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리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br /><br />'표현의 자유'는 국기를 모욕하지 않고도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br /><br />[리 프란시스 / 美 고등학교 역사교사 : 맞습니다. 그 주제를 가르치기 위해 분명히 다른 방법들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가르친 방법도 반드시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br /><br />경찰의 폭력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행위도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br /><br />미국 프로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이 처음 시작한 뒤 동참하는 풋볼 선수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겁니다.<br /><br />최근엔 고교 풋볼팀 선수와 코치를 비롯해 대학 치어리더까지 국민의례 시간에 기립하는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br /><br />국민의례 거부가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상징적인 행위로 인식되고, 국기에 대한 예의마저 시험대에 오르면서 미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지 논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br /><br />YTN 전준형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922090954441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