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국정원 정치공작 의혹에 연루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과 추선희 여버이연합 사무총장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습니다.<br /><br />이에 검찰이 즉각 반발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영장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br /><br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br /><br />[기자]<br />국정원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금까지 모두 11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br /><br />하지만 이 가운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건 4건에 불과합니다.<br /><br />국정원 정치공작 대부분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 추명호 전 국장.<br /><br />돈을 받고 '관제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영장도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br /><br />중요 피의자로 지목된 두 사람의 구속이 연거푸 무산되면서 검찰은 입장을 내고 즉각 반발했습니다.<br /><br />검찰은 각각 두 사람이 범죄의 정도가 무겁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기각 결정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br /><br />그러면서 자료 검토와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br /><br />이미 지난달 초, 방산비리 수사 과정에서도 이어진 영장 기각에 공식입장까지 내며 반발했던 검찰이 또 한 번 공개적인 불만을 표시한 겁니다.<br /><br />국정감사에도 법원의 결정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br /><br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국민은 이 영장 발부(나 기각)에 대해서 수긍할 수 없다는 겁니다.]<br /><br />[강형주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 구속영장의 모호성이나 불명확성에 대해 비판이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영장 기준에 대해서 객관성 그리고 명확성을 높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br /><br />이번 기각 결정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속도를 내려던 검찰의 계획에는 일단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br /><br />이에 따라 앞으로 법원과 검찰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두고 또 한 번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br /><br />YTN 김태민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0201818189610<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