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유심칩은 이동통신사가 고객의 휴대전화를 식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br /><br />이 유심칩을 이통사들이 독점 판매해 챙기는 이득이 수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데요.<br /><br />하지만 갓 구매한 유심칩이 불량이거나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나 몰라라 하는 때가 많습니다.<br /><br />임성호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소비자는 안에 들어가는 유심칩을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br /><br />현재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나오는 LTE 유심은 하나같이 8천8백 원입니다.<br /><br />그런데 원가는 이보다 훨씬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br /><br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통신업계 유심 발주 계약서를 보면 LTE 유심칩 납품 가격은 천 원이었습니다.<br /><br />또 교통카드나 모바일뱅킹 등 금융 기능이 포함된 유심칩의 납품 가격은 3천 원 수준이었습니다.<br /><br />유심칩 판매 가격은 이보다 두 배에서 최대 여섯 배까지 뻥튀기된 겁니다.<br /><br />이통사들이 최근 5년 동안 8천만 개의 유심을 판매해 거둔 매출은 7천여억 원으로, 순이익도 막대할 것으로 보입니다.<br /><br />하지만 사후 조치에는 인색했습니다.<br /><br />실제로 이통 3사는 구매 이후 1년 이내 유심칩이 불량인 경우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게 방침이지만, 약관에는 이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br /><br />알뜰폰 사업자 대부분은 아예 이런 정책조차 없었습니다.<br /><br />이통사들은 또 유심과 관련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유형별 데이터도 수집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관리했습니다.<br /><br />[추혜선 / 정의당 의원 : 이동통신사들이 유심 관련 AS 정책을 제대로 안내하고 있지 않습니다. 통신 서비스에 대한 필수재이기 때문에 유심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필요하고요.]<br /><br />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요금 할인에 이어 유심 판매가 인하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전망입니다.<br /><br />YTN 임성호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10140530585473<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