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평생 바라왔던 일본의 공식 사죄를 받지 못하고 지난 주말 결국 세상을 떠나셨죠.<br /><br />이제 생존해 있는 할머니는 37명 평균 연령 90.5세.<br /><br />모두 김군자 할머니의 염원을 이루기 전엔 죽을 수 없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지만 야속한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br /><br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3.1 운동이 있기 한 해 전인 1918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김복득 할머니.<br /><br />올해 100살 생일을 맞은 김 할머니는 살아 있는 위안부 피해자 중에 두 번째로 나이가 많습니다.<br /><br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할머니의 증언록도 만들어질 정도로 끊임없이 당당한 목소리를 내온 할머니.<br /><br />하지만 야속한 시간은 할머니를 대화조차 힘든 상황으로 내몰았습니다.<br /><br />빼앗긴 나라에 태어난 죄로 평범한 삶조차 누리지 못한 할머니.<br /><br />[김복득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하고 싶었는데 못한 게 뭡니까?) 시집가는 거. (족두리 쓰고) 시집가서 알콩달콩 사는. 요즘 나이 많은 사람들도 손 잡고 다니더라고. 그런 게 힘이 들어. 그렇게 한 번 살아봤으면 싶어.]<br /><br />김 할머니는 살아생전 일본의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요.<br /><br />지난 일요일, 김군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37명이 됐습니다.<br /><br />평균 연령은 90.5세.<br /><br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제는 힘에 부칠 때가 많습니다.<br /><br />[이용수 / 위안부 할머니 : 어떨 때는 자다가도 숨을 제대로 못 쉬겠어요. 왜 그런지 답답하고…]<br /><br />그래도 일본이 뻔뻔하게 범죄를 부인하고 있는 이상, 눈을 감을 수는 없다는 할머니들.<br /><br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 난 일본한테 사죄 받아야 한다. 사죄 받기 전에는 (저 세상) 못 간다.]<br /><br />20년 넘게 공식 사죄를 하지 않은 채 버티기로 일관하던 일본.<br /><br />하지만 지난 2015년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집니다.<br /><br />박근혜 정부가 역대 정부 입장보다 크게 후퇴한 내용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전격 발표한 겁니다.<br /><br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데다,<br /><br />[송기호 /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 : 피해자의 참여 없이 이뤄진 것을 어떻게 국가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도저히 법적 상식으로 납득할 수가 없었던….]<br /><br />모호한 내용이 너무 많아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만 철저히 무시됐습니다.<br /><br />[윤병세 / 당시 외교부 장... (중략)<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7280821213912<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