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전국법관대표회가 '사법부 블랙리스트'의 추가 조사를 결의한 데 이어 조사권한을 달라는 의결안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br /><br />장고에 들어간 양 대법원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되는 가운데, 법원 내부 통신망을 중심으로 사법부 내부 갈등도 커지는 모습입니다.<br /><br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지난 21일 전국법관대표회의 집행부는 판사 성향을 평가한 문건이 있다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추가 조사 권한을 위임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의결안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br /><br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법원 대표자가 합의한 의견인 만큼 의결안 수용 여부를 두고 양 대법원장은 장고에 들어갔습니다.<br /><br />의결안을 받아들인다면, 추가 조사에서 기존 진상조사위의 결론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고, 책임 추궁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양 대법원장의 고민입니다.<br /><br />의결안을 거부할 경우엔 다음 달로 예정된 2차 전국법관회의에서 대법원장 퇴진을 포함한 전면적인 사법개혁 요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br /><br />이런 가운데 법원 내부 익명 게시판에선 법관 회의 대표성이 의심된다는 글과 사태의 책임이 대법원장에 있다는 글이 경쟁적으로 올라오며 내부 갈등마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br /><br />대법원장이 책임지고 용단을 내리는 게 적절하다며 사퇴를 주장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오자, 일부 세력이 여론몰이에 나섰다며 이를 비판하는 글이 게시된 겁니다.<br /><br />상호 비방이 가열되면서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까지 자제를 당부하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br /><br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중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어떤 선택지를 꺼내 들더라도 사법부 내부의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br /><br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6240509285344<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