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올해 말 이전을 앞둔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우려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br /><br />그 걱정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br /><br />미군기지 내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는데, 허용 기준치의 무려 160배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br /><br />이승훈 기자의 보돕니다.<br /><br />[기자]<br />환경부가 지난 2015년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여부를 조사했습니다.<br /><br />구멍 14개를 뚫어 지하수를 살펴봤는데, 절반인 7곳에서 허용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 '벤젠'이 확인됐습니다.<br /><br />특히 한 곳은 무려 162배를 넘었고, 기준치의 백 배에 육박한 두 곳도 확인됐습니다.<br /><br />[김지연 /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과장 : 2015년에 있었던 이번에 공개하게 된 1차 조사 외에도 2016년 1~2월과 2016년 8월에도 두 차례 조사가 진행됐습니다.]<br /><br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의 지하수 오염을 알면서도 2년 가까이 숨겨온 셈입니다.<br /><br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밝히라는 요구를 '한미 동맹 악화'를 이유로 거부해 오다, '정보를 공개하라'는 대법원의 판결로 이번에 마지못해 오염 사실을 확인했습니다.<br /><br />앞서 그동안 쉬쉬했던 84건의 용산 미군 기지 기름 유출 사고도 '미 국방부 정보 공개' 요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br /><br />환경부는 그러나 벤젠이 검출된 정확한 위치 등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br /><br />여전히 미군의 눈치를 보는 중앙 부처의 몸사림에 국민의 불안이 더하고 있습니다.<br /><br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418225613299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