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로 망명한 전 러시아 하원 의원이 괴한의 총격에 살해당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청부 살해'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br /><br />현지 시각 23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데니스 보로넨코프 전 러시아 하원 의원이 호텔을 나서다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br /><br />경찰은 범인도 총격으로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br /><br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국가 테러이자 교활한 살인이라며 러시아를 겨냥했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이번 피살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습니다.<br /><br />지난해 10월 부인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뒤 12월 우크라이나 국적을 얻는 보로넨코프는 러시아 보안 당국의 집중 조사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웠다고 망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br /><br />보로넨코프는 망명 후 언론 인터뷰에서,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조약에 찬성하지 않았다고 말해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고, 축출된 친러시아 성향의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현지 검찰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 /><br />러시아 검찰은 보로넨코프에 대해 수백만 달러의 개인 기업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국제 수배를 요청한 상태였습니다.<br /><br />김종욱 [jwkim@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3240117496338<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