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이후 두 달 뒤에 있을 조기 대선 전까지 한국 경제에는 대내외적으로 큰 악재들이 겹쳐 있습니다.<br /><br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초유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현재 권한대행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br /><br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br /><br />[기자]<br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정된 흐름을 보였습니다.<br /><br />정치적 불안 요소가 제거된 게 가장 큰 이유인데, 문제는 조기 대선 전까지 두 달 사이입니다.<br /><br />소비자들은 지갑을 더욱 닫고 기업은 곳간을 좀처럼 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br /><br />소비의 경우 최순실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한 이후 위축되기 시작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br /><br />지난해 말 기업 예금도 연간 증가액 기준으로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기업들도 이미 '투자 눈치 보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br /><br />가계부채도 이미 1,344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이 올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예정인데도 뾰족한 금리 대응 방안이 없는 상태입니다.<br /><br />눈을 밖으로 돌리면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의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br /><br />먼저 트럼프 미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내세워 한-미 FTA를 폐기하거나 일부 품목에 대한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br /><br />최악의 경우 한미 FTA를 폐기한다면 앞으로 4년간 130억 달러의 대미 수출 손실이 우려될 정도입니다.<br /><br />중국의 '사드 보복'도 우리 경제에는 큰 부담입니다.<br /><br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 보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경제 손실이 최대 1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br /><br />이 같은 대내외적 경제 악재에 대응할 리더십 부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 요인입니다.<br /><br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한계가 있는 권한대행 체제라서 정책의 일관성 문제가 굉장히 우려되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보다는 현재 추진되는 정책을 잘 마무리하고….]<br /><br />이를 모를 리 없는 대선 주자들도 대선 이후 경제 위기관리를 강조하는 정책들을 앞다퉈 쏟아낼 것으로 예상됩니다.<br /><br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703121211363608<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