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배리 쟁킨스 감독의 '문라이트' 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라라랜드'는 6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br /><br />이번 시상식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풍자와 성토의 장이기도 했습니다.<br /><br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br /><br />[기자]<br />빈민가 흑인 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 '문 라이트'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차지했습니다.<br /><br />그런데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을 '라라랜드'로 잘못 발표해 수상소감까지 한 뒤 번복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br /><br />[배리 젱킨스 / 문라이트 감독 : 이건 진짜입니다. 가짜가 아니에요. 너무 감사합니다. '라라랜드'와 모든 분들을 사랑합니다.]<br /><br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여우주연상과 감독상, 주제가상 등 6개를 가져갔지만 기대했던 역대 최다 기록에는 못 미쳤습니다.<br /><br />[엠마스톤 / 여우 주연상 수상자 : 언제나 나를 웃게 하고 이 놀라운 도전에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준 라이언 고슬링에게 감사를 드립니다.]<br /><br />남녀 조연상은 아카데미상 최초로 나란히 흑인 배우가 차지했습니다.<br /><br />또한 이번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는 일종의 시위장이기도 했습니다. <br /><br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시종 끊이지 않았습니다.<br /><br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의 상당수는 '反이민 행정명령'을 반대하는 의미의 푸른 리본을 달고 나왔습니다.<br /><br />영화 '세일즈맨'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이란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상식에 불참했습니다.<br /><br />[아쉬가르 파르하디 / 영화 '세일즈맨' 감독 : 오늘 나는 비인간적인 명령으로 입국을 금지당한 우리나라와 나머지 6개 나라 국민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시상식에 나오지 않았습니다.]<br /><br />사회자 지미 키멀은 행사 시작부터 트럼프의 분열주의를 신랄하게 비꼬았습니다.<br /><br />[지미 키멀 / 아카데미상 시상식 사회자 : 대통령에게 감사드립니다. 작년엔 오스카상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소리 들었는데 올해는 (트럼프 때문에) 사라졌잖아요.]<br /><br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짜뉴스라고 수난을 당하는 뉴욕타임스는 거액을 들여 '진실'이 무엇인지를 강조하는 시상식 중간 광고를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br /><br />할리우드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2272202403522<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