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40%대의 지지율이 말해주듯 그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지가 않습니다.<br /><br />이민자 부모의 딸로 태어난 한 미국 화가는 특별한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트럼프에 대한 강한 항의의 뜻을 표현했습니다.<br /><br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가로 4.5m 세로 3m의 벽화가 완성을 앞두고 있습니다.<br /><br />화가인 일마 고어씨는 붉은색 한 가지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br /><br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물감 대신 사람의 피를 쓰기 때문입니다.<br /><br />[일마 고어 / 미국 화가 : 피는 수채화 물감과 비슷해요. 냄새는 좀 묘합니다.]<br /><br />지난 대선 기간 중 트럼프에 반대해 우스꽝스러운 나체조각상을 만들어 곳곳에 설치한 젊은 조각가들이 피를 기부했습니다.<br /><br />그림은 남북전쟁 당시 화가 헨리 모슬러가 그린 성조기의 탄생을 모티브로 했습니다.<br /><br />성조기를 정성스레 꿰매는 여성들 대신 여기엔 다양한 인종과 직업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br /><br />모두 힘을 합쳐 미국 국기를 만들고 있습니다.<br /><br />남녀노소, 인종, 직업을 따지지 않고 함께 위대한 미국을 건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br /><br />이민자들에 대한 탄압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트럼프에 비꽈 표현한 겁니다.<br /><br />'일어라나 젊은 피여'라는 제목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떨쳐 일어나 트럼프에 맞서라는 의미도 엿보입니다.<br /><br />[일마 고어/ 미국 화가 : (모든 것을 녹여 통합하는) 용광로와 같은 미국을 이 그림이 표현하고 있습니다.]<br /><br />호주 출신 이민자 아버지를 둔 고어씨는 지난 대선 기간에도 트럼프를 조롱하는 나체 초상화를 그렸다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습니다.<br /><br />이번 그림도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br /><br />하지만 그때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br /><br />YTN 황보연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119181318083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