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일본 총리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br /><br />10조 원 규모의 경제 지원을 약속하는가 하면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 집을 찾는 파격 행보를 선보였습니다.<br /><br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가벼운 옷차림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 마을인 다바오 시를 찾은 아베 총리.<br /><br />두테르테 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이 필리핀은 물론 다바오 시를 찾기는 아베 총리가 처음입니다.<br /><br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 집에서 약밥과 비슷한 필리핀 전통음식으로 아침을 함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br /><br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기장이 쳐진 자신의 침실까지 보여주며 친밀감을 표했습니다.<br /><br />이번 일정은 투테르테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쌓기 원하는 아베 총리의 희망으로 성사됐습니다.<br /><br />미국이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갈등을 빚는 것과 달리 아베 총리는 우호 관계를 쌓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br /><br />다바오 시의 방문에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마약 소탕작전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고 사회기반시설 지원 명목으로 10조 원대 규모의 두둑한 돈 보따리를 안겼습니다.<br /><br />일본이 지금껏 한 나라에 지원하는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 액수입니다.<br /><br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필리핀의 발전을 위해 일본 정부원조와 민간투자를 합쳐 향후 5년간 10조 원 규모를 지원하겠습니다.]<br /><br />아베 총리의 이 같은 행보는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패권을 확장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br /><br />아베 총리를 의식한 듯 두테르테 대통령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해법에 대해 '법의 지배'를 강조하며 일본 편을 들었습니다.<br /><br />하지만 이미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8조 원 규모의 경제협력 선물을 받아 챙긴 투테르테가 과연 이후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낼지는 미지수입니다.<br /><br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114063250904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