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br /><br />미국 기업에 이어 도요타 등 외국 업체에 대해서도 보복조치를 위협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의식한 행보입니다.<br /><br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 폭탄을 맞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br /><br />자국 내 기업은 물론 외국의 업체에 대해서도 보복조치를 감행할 것이란 경고입니다.<br /><br />우리 기업들도 달라지는 무역환경을 피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 미국 내에 가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br /><br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에 참석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br /><br />"미국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북미 세탁기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미국 생산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br /><br />이어 "미국 현지 제조업체의 비용에 대해 혜택을 준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수입 판매하는 사람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넋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br /><br />삼성전자도 미국 내 가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br /><br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세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생활가전 공장을 짓기 위해 후보지를 놓고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br /><br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프리미엄 가전에서 미국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br /><br />북미 시장에서 삼성은 가전 매출 전체의 30%가량을 올리고 있으며 LG도 판매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br /><br />북미 지역은 특히 세탁기의 경우 미국 경쟁 업체 월풀이 있어 그동안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유난히 심한 곳입니다.<br /><br />나아가 트럼프는 미국 내 생산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트남이나 태국 등에 시설을 확대하기도 부담스러워질 전망입니다.<br /><br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701090551262460<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