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올해 노벨평화상은 후보로 추천된 사람이나 단체가 지난해보다 백 명이 늘어난 370여 명 이었습니다.<br /><br />이 가운데는 수상자로 선정됐어도 전혀 손색없는 후보들도 많아 역대 어느 때보다 수상자 선정 과정이 힘들었다는 후문입니다.<br /><br />막판까지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평화의 실천가들을 임장혁 기자가 소개합니다.<br /><br />[기자]<br />건물 잔해더미에서 구해낸 갓난아기를 안고 목놓아 우는 남성.<br /><br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폭격이 벌어지는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는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 대원입니다.<br /><br />[라에드 알 살레 / 하얀 헬멧 지도부 : 하얀 헬멧은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민간 구조대입니다. 내전이 발생하기 전에는 의사와 변호사, 목수, 대학생이었던 사람들입니다.]<br /><br />자신들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지금까지 6만 명을 구조하면서 하얀 헬멧은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습니다.<br /><br />하루에도 수백 명씩 해안으로 몰려드는 난민들을 자발적으로 구조하고 따뜻하게 보살핀 그리스 섬 주민들도 주목받는 후보였습니다.<br /><br />일부 전문가들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이 군축 노력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이란 핵 협상을 이끈 주역들을 수상자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br /><br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 수천 명을 치료하며 폭력 반대 활동을 벌이는 의사 드니와 '마마 쟝'으로 불리며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돌보는 쟝 반예레 또한 손색없는 후보로 꼽혀 왔습니다.<br /><br />[드니 무퀘게 / 콩고민주공화국 산부인과 의사 : 콩고 동부에서는 성폭력이 일상화돼 있습니다. 성폭력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br /><br />이밖에 수십 년에 걸쳐 이민자와 난민을 돌봐온 러시아의 스베틀라나와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학살과 여성납치를 증언한 나디아 무라드.<br /><br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과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주역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br /><br />역대 최다 376명의 후보 가운데는 급진 이슬람에 대항했다는 이유로 추천된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도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수상가능성을 배제한 상태였습니다.<br /><br />YTN 임장혁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1008024608163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