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룡해와 황병서, 김원홍은 김정은 체제에서 실세 3인방으로 통했던 인물들입니다.<br /><br />그런데 최룡해의 주도로 황병서와 김원홍을 처벌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권력투쟁을 넘어 김정은-김여정을 핵심 축으로 하는 북한 권력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br /><br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북한군 총정치국장인 황병서는 최근까지도 김정은을 제외하고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사실상 권력서열 2위를 차지했던 인물입니다.<br /><br />그런데 지난달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이상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br /><br />북한 매체들이 김영남에 이어 최룡해를 거명한 겁니다.<br /><br />최룡해가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br /><br />당 조직지도부는 당과 정부, 군의 주요 간부들을 감시·검열하는 북한 권력의 핵심부서입니다.<br /><br />이번에 최룡해의 주도로 총정치국을 검열했다는 것은 최룡해가 당 조직지도부를 장악했고, 반면에 황병서는 낙마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br /><br />한때 국가안전보위상을 맡았다가 허위 보고 혐의 등으로 해임된 뒤 지난 4월 정치국 부국장으로 복귀한 김원홍도 마찬가지입니다.<br /><br />아이러니한 것은 황병서가 총정치국장 자리에 올랐던 지난 2014년, 최룡해는 당 비서로 좌천됐다는 점입니다.<br /><br />이런 배경 때문에 이번 총정치국 검열이 황병서에 대한 최룡해의 정치보복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br /><br />이런 북한 권력 내부의 상호 견제를 통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권력을 공고화 할 수 있는 부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br /><br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왜냐하면 김여정이 약관(20대)의 나이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발탁됐는데 김정은이 자기 동생에게 힘을 실어주고, 조직지도부에 배치해서 나머지 권력 기관들을 관리하려는 그런 의도도 엿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br /><br />따라서 이번 총정치국 검열은 60대 후반의 황병서와 70대 초반의 김원홍의 실질적인 퇴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br /><br />이는 김정은-김여정을 핵심 축으로 하는 북한 권력의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입니다.<br /><br />YTN 김주환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11202227140657<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