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미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전통 우방인 쿠바를 찾았습니다.<br /><br />쿠바와 북한은 외교수장 회담을 통해 상호 결속을 다지고,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br /><br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이 아바나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주 앉았습니다.<br /><br />미국 정부가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지 이틀 만입니다.<br /><br />두 외교수장은 쿠바와 북한 간 연대를 재확인하고 안보 현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br /><br />로드리게스 장관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며, 대화와 협상만이 지속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 /><br />쿠바 외교부는 회담 후 성명에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도 발표했습니다.<br /><br />먼저 "두 나라는 미국 정부가 주도한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제재 부과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br /><br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국제법에 반하는 강압적인 수단을 이행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고도 비난하며 평화적인 해법을 촉구했습니다.<br /><br />리 외무상은 앞서 한반도 정세 악화는 늘어난 제국주의 군사력 때문이라며, 사회주의가 구축된 쿠바와의 관계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br /><br />외신들은 리 외무상의 이번 쿠바 방문에는,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되지 않았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목적이 담겼다고 풀이했습니다.<br /><br />이와 함께, 북미 간 대화를 위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우방국으로서 쿠바가 보일 향후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br /><br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11231904113764<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