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마음으로 기부했는데 그 돈이 엉뚱한 곳에 쓰였다면 기분이 어떨까요?<br /><br />온정을 나누는 기부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배신감과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의 기부 공포증, 이른바 '기부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br /><br />올 한해에는 후원금 13억 원을 빼돌린 이영학 사건과 아동을 후원한다며 무려 128억 원을 횡령한 '새희망씨앗' 사건이 있었죠.<br /><br />이렇게 일부 사람이나 단체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돈을 쓰면서 나눔의 손길이 줄고 있습니다.<br /><br />모금함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br /><br />내년 1월까지 실시하는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의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에 크게 못 미치고요.<br /><br />얼마 전 시작한 구세군 자선냄비도 모금액이 예년보다 현저히 줄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br /><br />후원을 받아 취약계층에 연탄을 전달하는 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br /><br />올해 40만 장 전달을 목표로 잡았지만 지금까지 14만 장 정도밖에 후원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br /><br />기부 단체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모금액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br /><br />하지만 실제 기부금 정보 공개의 의무를 가진 단체는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상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br /><br />'기부 포비아'가 확산할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도움이 절실한 이들이 떠안게 되겠죠.<br /><br />기부의 바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선 기부금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재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207165045413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