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이 내일 IOC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최종 결정됩니다.<br /><br />평화 올림픽의 명분을 강조하는 정부의 설명에도 반대 여론을 잠재우진 못하고 있는데요.<br /><br />특히 선수단의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일방통행식 추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br /><br />김재형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남북 단일팀 추진의 출발점은 지난해 6월입니다.<br /><br />당시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장웅 IOC 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 단일팀 추진을 공식 제안했습니다.<br /><br />IOC 바흐 위원장까지 무주를 찾아 단일팀을 돕겠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br /><br />[장웅 / 북한 IOC 위원 (지난해 6월) : 정치 상황이 아주 좋을 때 그렇습니다. (단일팀 구성에) 무엇이 문제냐 하는 건 가서 책 보고 공부하세요. 과거 역사를 보면 압니다.]<br /><br />불과 반년 뒤 김정은의 신년사와 함께 북한의 태도가 바뀌면서 남북은 단일팀에 합의했습니다.<br /><br />하지만 제안에서 합의까지 7개월여 동안 당사자인 우리 선수단은 논의에서 배제됐습니다.<br /><br />감독조차 지난 14일, 그것도 정부나 협회가 아닌 언론 기사를 통해 단일팀 소식을 알았습니다.<br /><br />더구나 선수단의 의견을 반영한 것처럼 말하는 정부의 대응에 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br /><br />[이낙연 / 국무총리 : 제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br /><br />물론 북한 선수를 추가해 엔트리를 늘릴 경우 경쟁국들보다 선수가 많아지는 이점도 있습니다.<br /><br />이틀 간격으로 3경기를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경기가 진행될수록 체력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br /><br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월 15일) :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팀 전력에 손실이 오지 않으면서 팀 전력이 보강되는 형태로 (단일팀을) 운영하려고 합니다.]<br /><br />현재 대표팀은 국내 유일의 여자 아이스하키팀입니다.<br /><br />선수들은 학업과 생업을 포기하거나 국적까지 바꿔가면서 꿈을 좇아 4년을 달려왔습니다.<br /><br />이들에게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는 평창 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릅니다.<br /><br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sn/0107_201801191652321453<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