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사에 가장 큰 비극의 역사인 제주 4·3이 올해로 70주년을 맞았습니다.<br /><br />당시 희생자 수가 3만여 명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은 만 4천여 명에 그치고 있는데요.<br /><br />유가족들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답을 찾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br /><br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br /><br />[기자]<br />제주 4·3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념하기 위해 조성된 제주 4·3 평화공원.<br /><br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도민과 유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br /><br />준비한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br /><br />하지만 이내 당시 기억이 떠올라 가슴을 부여 쥡니다.<br /><br />70여 년이 지났지만, 절대 잊히지 않습니다.<br /><br />[고영자 / 유가족 : 그런 생각을 되살리기 싫습니다. 4·3만 돌아오면 지금도 마음이 그때 생각이 나서 떨립니다.]<br /><br />행방불명이 됐다가 옥중에서 사망한 희생자 가족도 공원을 찾았습니다.<br /><br />[김봉선 / 유가족 :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대전 형무소에서 돌아가셨다고….]<br /><br />마음속에는 슬픔과 고통이 쌓여 있지만 그래도 비석에 쓰인 이름이라도 보면 가슴 한편이 가볍습니다.<br /><br />[고태율 / 유가족 : 여기 오기 전에는 마음이 불안한데 왔다 가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br /><br />이렇게 70년을 살아온 유가족들은 4·3의 완전 해결을 요구했습니다.<br /><br />국가의 입장이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 답을 찾아 줄 것으로 호소했습니다.<br /><br />[양윤경 / 유족회장 : 4·3의 미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개정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절박함이 있습니다.]<br /><br />이날 추념식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사이렌이 1분간 제주도 전역에 울렸습니다.<br /><br />제주 4·3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이듬해 4월 3일 발생한 봉기로부터 1954년 9월까지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사건입니다.<br /><br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80403171733667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