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비정규직 청년이 전동차에 끼어 숨진 이른바 '구의역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br /> <br />당시 비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서울시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었는데요, <br /> <br />직원들의 근무 환경은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br /> <br />유투권 기자입니다. <br /> <br />[기자] <br />무리한 작업 일정에 쫓겨 혼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20살 앳된 나이에 세상을 등진 김 모 군, <br /> <br />당시 김 군의 소지품은 정비 도구와 컵라면 한 개가 전부였습니다. <br /> <br />외주업체 직원의 비참한 현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커다란 파문이 일었고, 서울시는 뒤늦은 참회 속에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br /> <br />그로부터 2년, 적어도 해당 업무를 맡은 직원들의 처우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br /> <br />우선 외주업체 소속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으로 바뀐 데 이어 올해부터는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br /> <br />이에 따라 임금도 평균 88%나 올랐습니다. <br /> <br />인력과 조직도 확충됐고, CCTV 모니터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2인 1조' 수칙을 무시한 작업은 아예 불가능해졌습니다. <br /> <br />[구종원 / 서울시 교통정책과장 : 승강장 안전문 작업자가 40% 이상 확충되면서 유지 관리를 전담하는 조직도 2개에서 4개로 확대가 됐고요.] <br /> <br />낡은 부품을 교체하고, 유사시 대피를 가로막는 고정문을 여닫을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br /> <br />서울시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가 2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br /> <br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또 다른 김 군'의 참사를 막기 위해선 공공부문의 완전한 정규직화 등 더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br /> <br />YTN 유투권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805232030378691<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