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홈페이지에서 타이완을 독립적인 국가로 표기한 명칭을 삭제했습니다. <br /> <br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간주해온 중국의 압박에 따른 건데, 최근 고조되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br /> <br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 <br />[기자] <br />25일 자정 이후 업데이트된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입니다. <br /> <br />항공권 검색창에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를 입력해보니 공항 명칭과 코드가 나옵니다. <br /> <br />기존에 함께 표기됐던 국가명 '타이완'은 삭제됐습니다. <br /> <br />유나이티드와 델타항공 웹사이트에도 국가명을 제외한 '타이베이'로만 표기돼 있습니다. <br /> <br />중국 정부가 정한 마감 시한에 맞춰, 각자 홈페이지상 명칭 수정을 완료한 겁니다. <br /> <br />아메리칸항공 측은 중국의 요청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을 하는 항공사로서 취항 국가의 규칙을 준수한다고 밝혔습니다. <br /> <br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외국 항공사 36곳에, 타이완이 중국령임을 명확히 하도록 명칭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br /> <br />타이완을 별개의 국가로 인식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br /> <br />이후 호주 콴타스, 에어캐나다 등 각국 항공사들이 홈페이지를 수정하는 사이, 미 항공사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br /> <br />중국의 요구에 응하지 말라는 백악관 관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br /> <br />하지만 결국 뒤늦게 중국의 압박에 굴복한 건, 항공 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해온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br /> <br />최근 '무역 전쟁' 여파로 미중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미 항공사들의 조치가, 양국의 대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br /> <br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80726102408006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