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명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의 'CVID'가 올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에서는 빠졌습니다. <br /> <br />북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협상은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br /> <br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 <br />[기자] <br />관심이 쏠렸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의장성명에 'CVID'는 끝내 담기지 않았습니다. <br /> <br />다수의 국가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 표현을 주장했지만, 올해 의장 성명에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만 담긴 겁니다. <br /> <br />'CVID'라는 표현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 왔던 북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br /> <br />정부는 ARF가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한 다자협의체라는 점 등을 감안해 균형된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이해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br /> <br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ARF) 의장성명의 경우는 어느 한 국가가 반대할 경우 그 뜻을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초 초안에 들어있던 'CVID' 대신에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br /> <br />ARF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통해 북미 공동성명의 동시적, 단계적 이행을 주장했던 북한은 곧바로 미국의 신뢰조치를 촉구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br /> <br />북한 주민들에게 배포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처음으로 자신들이 미군의 유해를 송환한 사실까지 거론하며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신뢰 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br /> <br />하지만 미국이 대북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북미가 시간 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br /> <br />미 국무부 관리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강산관광은 비핵화의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제재가 유지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북압박을 계속했습니다. <br /> <br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이) 비핵화 선제조치를 취해주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도 국내 여론이 안 좋아지고 트럼프도 먼저 종전선언 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계속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br /> <br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다시 한 번 서신을 교환하며 대화의 끈은 놓지 않고 있는 만큼 교착 국면에 놓인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양측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br /> <br />YTN 황혜경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808061907169260<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