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선고로 성범죄자 오명을 피하고 기사회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다시 태어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br /> <br />'미투' 1호 판결이 무죄로 나오면서 여성 단체들은 황망함 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br /> <br />조은지 기자입니다. <br /> <br />[기자] <br />무죄 판결로 일단 짐을 벗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표정관리를 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br /> <br />[안희정 / 前 충남지사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많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br /> <br />약 30초, 안 전 지사가 소회를 말하는 짧은 시간, 곳곳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br /> <br />황급히 자리를 벗어난 안 전 지사는 '미투' 폭로에 나선 김지은 전 비서에 대한 질문에는 일언반구,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br /> <br />[안희정 / 前 충남지사 : (김지은 씨께 한 말씀만 부탁 드릴게요.) ….] <br /> <br />안 전 지사가 택시를 타고 법원을 떠난 후에도, 소동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br /> <br />'미투'를 응원하는 여성들과 안 전 지사의 지지자가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br /> <br />지난 5개월 동안 진행된 '미투 1호 사건'이 무죄로 나오면서, 여성 단체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br /> <br />김지은 씨는 변호인을 통해, 부당한 결과에 주저앉지 않고, 법정 공방을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br /> <br />[장윤정 / 원고 측 변호인(김지은 씨 입장문 대독) : 제가 굳건히 살고 살아서, 안희정의 범죄 행위를 법적으로 증명할 것입니다. 권력자의 권력형 성폭력이 법에 의해 정당하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br /> <br />공교롭게도 홍대 남성 누드모델을 불법 촬영한 20대 여성이 징역 10개월 실형을 받은 이튿날 안 전 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편파 수사와 재판에 항의하는 여성들의 시위는 더욱 불붙을 전망입니다. <br /> <br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8141604388417<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