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강산에서는 2년 10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렸습니다. <br /> <br />남측 북측 할 것 없이, 70년 가까이 생이별을 해야 했던 이산가족들, 누구 할 것 없이 가슴 아픈 사연들이 절절합니다. <br /> <br />어린 시절 헤어져 백발의 노인이 돼서야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는데요. <br /> <br />절절한 사연을 갖고 만난 감격의 상봉 현장, 모아봤습니다. <br /> <br />[이금섬 할머니(92살) / 이산가족 : 상철이 맞니? 아이고] <br /> <br />아들을 보자마자 "상철아!" 이름을 부르며 온몸으로 아들을 끌어안고 오열합니다. <br /> <br />늙어버린 아들 상철 씨도 어머니를 부여잡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br /> <br />92살의 이금섬 할머니는 전쟁통 피난길 인파 속에서 네 살배기 아들을 놓쳤습니다. <br /> <br />60여 년 전, 남쪽으로 피난 오던 그날. <br /> <br />업고 있던 딸과 자신은 운 좋게 배에 탔지만 남편과 아들은 순서가 밀려 미처 타지 못했습니다. <br /> <br />엄마 없이 어떻게 컸을까, 지난 세월 동안 못다한 말,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살아 있어 줘서 그저 고맙다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br /> <br />유관식 할아버지는 환갑이 훌쩍 넘은 딸과 처음 만났습니다. <br /> <br />태어나 처음 보는 아버지의 모습에 딸 연옥 씨는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br /> <br />전쟁 통에 만들어진 사연은 어쩌면 이리 기구할까요? <br /> <br />유관식 할아버지는 피란길에 헤어진 아내의 뱃속에 딸이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여든아홉이 돼서야 알게 됐습니다. <br /> <br />[유연옥 / 유관식 할아버지 딸 : 아버지! (이 사진은) 우리 할머니!] <br /> <br />이번에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딸이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가방 한가득 선물도 담아왔습니다. <br /> <br />속옷에 화장품에 영양제에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양갱까지 한 아름. <br /> <br />작은 가방이 야속하기만 한 게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br /> <br />[유관식 / 이산가족 상봉자 : 통지 온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와! 내 딸이 태어났구나. 정말 가슴이 얼마나 기쁜지 몰랐죠. 오래 살아서 다 기쁨이 돌아오는구나….] <br /> <br />이번 상봉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101살의 백성규 할아버지. <br /> <br />북에 두고 온 아들은 먼저 눈을 감았지만, 며느리와 손주를 통해 아들 얘기를 전해 듣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br /> <br />조금만, 조금만 더 일찍 만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br /> <br />두 딸을 시댁에 맡기고 서둘러 피란길에 올랐다 끝내 긴 이별의 시간을 보내야 했... (중략)<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8202013115160<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