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동청 사무실을 점거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추석 연휴 첫날부터 단식 농성을 선포했습니다. <br /> <br />현대기아차 사내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가운데, '특별채용' 대신 직접 고용을 위한 중재에 나서라는 요구입니다. <br /> <br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 <br />[기자] <br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4층 일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br /> <br />비정규직 노동자와 현대·기아차 원청의 직접 교섭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중재에 나서달라는 겁니다. <br /> <br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이병훈 씨는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 연휴도 반납하고, 단식 농성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br /> <br />[이병훈 / 현대차 전주 비정규직 지회장 :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인데…. 우리 가족을 지키려면 이 싸움은 꼭 해야겠다. 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보답을 드리겠다고….] <br /> <br />이미 현대·기아차의 사내 하도급이 '불법 파견'이라는 법원의 1·2심 판결이 나온 가운데,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지난 7월, 노동청이 직접고용을 명령하는 등 불법 파견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라고 권고했습니다. <br /> <br />하지만 지난 20일 기아차 사측과 정규직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br /> <br />기아차는 내년까지 천3백 명을, 현대차는 2021년까지 사내 하도급 노동자 3천5백 명을 직영으로 특별 채용하겠다는 겁니다. <br /> <br />사측은 지난 2016년 한 차례 사측과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노사가 참여한 4자 협상을 진행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고소 취하를 전제로 한 '꼼수' 채용이라며, 근속과 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고용을 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br /> <br />[김수억 / 기아차 비정규직노조 지회장 : 노동부는 약속대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을 직접고용 명령하십시오!] <br /> <br />고용노동부는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제시했다면서도, 불법 농성이 이어지는 한 면담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식 농성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br /> <br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9222225069811<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